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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당주 투자

국민은행 주가에 관해서..

2016. 3. 20. 01:00

국민은행 주가는 계속 떨어지다가 최근 조금 회복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워낙 은행주들의 경쟁력 & 수익성 약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세계 경기 불안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계속 빠졌는데, 최근에 그나마 조금 회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회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는 않을 정도로 예전에 은행주 시가총액 1위를 달리던 모습에서 많이.. 그것도 많이 내려앉은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거의 5년 동안 계속 약세였죠..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오늘은 국민은행 주가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문가의 분석이 아닌 그냥 일반 투자자가 주절주절 늘어놓는 얘기에 불과합니다;

 

 

▲ 우선 국민은행 주가 월봉 차트를 보면 2009년에 최고치를 찍고 조정을 받다가 2011년에 조금 반짝했죠. 그리고 그 이후로는 정말 계속 약세 & 보합의 연속입니다. 반등 이력이 정말 보이지 않네요. 더구나 올해 초에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한때 2만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래량도 한창 좋았을 때에 비해서 반토막, 반의반토막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2009년도 정도만 하더라도 은행주 중에서 1등주식이었는데, 지금은 신한은행에 상당히 뒤지는 모습입니다.

 

국민은행이 이렇게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건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죠. 은행주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금리로 인해 NIM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문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제이고(그리고 그럼에도 꾸준히 수익을 내왔으니까) 그것보다 큰 문제는 은행이라는 산업이 결국 허가업이라는 사실이죠. 정부가 너희만 돈거래를 하도록 해줄께라고 허락해준 산업이라는 건데, 최근에 ICT 기업들이 은행의 고유영역을 마구 침범하면서 훨씬 더 편리하고 저렴하면서 큰 이익을 주는 서비스들을 자꾸 출시하니까 은행의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알리페이 등을 통해서 결제, 이자, 대출 같은 은행 고유의 수익원을 마구 잠식해가고 있고, 유럽에서는 은행을 통하지 않은 송금(특히 해외송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은행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지금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준비중인데, 은행권도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를 했습니다만, 사실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죠.

 

어쨌든 국민은행 주가 뿐 아니라 은행주 전체의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경제 관련 제도, 특히 은행업에 있어서 상당히 폐쇄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 상황에 따라서 은행주의 매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주식은 가능성, 확률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좋은 기업의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국민은행 주가가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해서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좀 비관적인 내용을 많이 썼습니다만, 이건 정말이지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적은 것 뿐이고, 앞으로 은행주, 국민은행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속단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글쎄요. 3년 뒤, 5년 뒤에 이 포스팅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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