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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잡담

광화문 교보문고의 변화를 보면서 느낀 점

2015. 12. 8. 16:30

오랜만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 공사중이어서, 지금쯤이면 공사가 다 끝났을줄 알았는데, 아직도 일부 공간을 막고 공사중이더군요. 아무래도 영업을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려고 하니,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모양입니다.

 

지난주엔가 인터넷에서 교보문고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독서할 수 있는 아주 큰 공간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서 찾아보니, 한 쪽에 엄청 크고 긴 나무 탁자를 배치했더군요. 거기에 한 3-40명쯤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서 자유롭게 책을 읽게 했습니다.

 

그 긴 탁자뿐 아니라 서점 곳곳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놨더군요. 예전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공간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통로나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곤 했습니다.

 

아직 여러가지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전 저렇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매출을 위해서는 앉을 자리를 없애서 많은 사람들이 빨리 책을 구입하게 해서 회전률을 높이는게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저런 편의시설을 제공해주면 더 많은 사람을 유인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이렇게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앞으로 교보문고에 자주 갈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종로에도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서점이 여러 개 있지만, 좀 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스타일닷컴이란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성의류, 남성의류 쇼핑몰 순위 사이트죠. 순위 사이트라고 하면, 쇼핑몰 1위는 A쇼핑몰, 2위는 B쇼핑몰.. 이런 식으로 쇼핑몰의 순위를 보여줄 것 같지만, 이곳의 UI는 쇼핑몰이 아닌 개별상품을 보여줍니다. 고객은 어느 쇼핑몰이 1위인지를 궁금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상품이 인기있는 상품인지가 궁금한거죠.

 

결국 중요한건 업체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봐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보문고도, 스타일닷컴도, 만약에 업체 입장에서 봤다면, 다르게 접근했겠죠.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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