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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주가는 2007년도에 한 번 확 올라서 22,000원 선까지도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또, 2011년에도 2만원대까지 오른 적도 있죠. 하지만, 그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금은 1만 3천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배당은 매년 낮게는 2% 후반대, 높게는 4% 중반대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이고, 기업은행 우선주도 기획재정부가 상당히 높은 지분율데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배당수입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그래서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이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은 실정입니다. 정부의 영향으로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 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서 정부가 기업들에게 배당에 대한 주문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높은 배당성향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 지금까지는 표면적인 얘기를 말씀드린거고, 은행업 자체를 보자면 쉽지만은 않은게 사실입니다.
은행업이란게 기본적으로 이자수익 + 비이자수익으로 수익원을 잡고 있습니다. 이자수익은 뭐 대출금리 - 예금금리를 기본으로 생각하면 되고, 비이자수익은 카드, 펀드, 방카슈랑스 등의 상품판매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있겠죠.
이자수익은 정확히 말하자면 순이자마진(NIM)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게 은행업의 전통적인 수익원이었지만, 이 수익이 자꾸 떨어져가는 추세가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정부가 부동산 살리기에 드라이브를 걸어서 대출이 많이 나갔기 때문에, NIM 수익도 늘수가 있었죠. 하지만, 금리인상을 시발점으로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인다면, 은행의 NIM 수익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뿐더러,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해가 막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비이자수익은 계속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이자수익이나 비이자수익 할 것 없이, 은행업이란 산업자체가 핀테크 같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매체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은행의 최대 경쟁사는 다른 은행이나 금융사가 아니라, 이동통신사나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업체라고들 하죠)
물론, 이런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건 아닙니다. 은행업은 결국 허가업이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정부 보호아래 계속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이통사, IT업체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서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겠죠.
쓰다보니, 기업은행 뿐 아니라 은행업 자체에 대해서 쓰게 됐는데, 어쨌든 현 상황은 이렇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가 본인이 직접해야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은행이나 금융주 하나 정도는 제 포트폴리오에 넣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답니다 ^^